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을 통해 전 세계 공연 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멤버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복귀한 이후 펼쳐지는 이번 투어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최다 관객 및 최대 매출 기록을 바꿔 치우며 글로벌 팝 시장 내 독보적인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7월 ‘톱 투어’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달 동안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핵심 도시에서 단 8회 공연을 개최해 1억 250만 달러(약 1415억 원)에 달하는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무대에는 총 18만 5000명이 운집했으며, 이 중 7월 17일 공연에는 9만 2000명이 입장에 BTS 단일 콘서트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신기록을 세웠다.

전체 투어 누적 성적 역시 대기록의 연속이다. 이달 11일까지 총 38차례 무대를 통해 모인 관객은 230만 명에 달하며, 누적 매출은 4억 3320만 달러(약 6000억 원)를 넘어섰다. 이는 팀의 이전 최고 흥행 기록이었던 ‘러브 유어셀프’ 투어 전체 매출(2억 1390만 달러)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아울러 빌보드는 BTS가 비욘세, 배드 버니에 이어 팝 역사상 두 달 연속 월간 투어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한 세 번째 아티스트가 되었다고 짚었다.

외신과 평단은 7인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만큼, 오랫동안 기다려온 글로벌 팬덤 ‘아미(ARMY)’의 폭발적인 결집이 이번 성과의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한다. 2013년 데뷔 이후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200’ 1위, ‘핫 100’ 정상 석권, 그래미 어워즈 5회 노미네이트, AMAs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수상 등 세계 음악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BTS가 휴식기 이후에도 변함없는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역대급 규모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는 ‘아리랑’ 월드투어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장정을 이어간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1~2일과 5~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북미 팬들과 대형 무대의 열기를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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